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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프랑스 유학 짐싸기 - 한국에서 가져가야 할 필수 준비물

by 해본 haibon 2022. 1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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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 있으면 한국의 다이소가 매우 그립다. 오히려 식료품, 라면, 김, 기본 조미료는 프랑스의 한인 마트( K-mart, Ace mart)에서 웬만한 건 구할 수 있다. 육수 팩이나 사골 팩 같이 건조한 조미료는 챙겨 오는 걸 권장한다. 이처럼 오히려 자잘한 생활용품 챙겨 오는 것이 더 좋을 수 있다. 

 

0. 우산

 

파리는 비가 자주 온다. 프랑스 친구는 85%의 날씨가 흐리거나 비오는 날씨라고 우스갯소리로 말했다. 파리지앙들이 우산을 잘 안 쓴다고 알았지만 그들도 자주 쓴다. 비가 은근히 세차게 내리는 경우가 많다. 최근 기후 온난화로 빗줄기가 더 거세진 느낌이다. 세찬 비에는 파리 사람들도 모두 우산을 쓰고 걷는다. 그리고 한국보다 2배는 더 비싼데 품질은 절반 이하인 우산이 파다하다. 우산은 자주 잃어버리는 경우가 있으니 2개는 기본으로 챙겨 오길 바란다. 우산을 프랑스에서 살 경우 이케아를 추천한다. 다른 곳에서 산다면 16유로에서 20유로 이상을 주어야 한다.

 

 

 

 

1. 헤어브러시 (나무 손잡이가 있는 빗, 솔빗)와 눈썹칼

헤어브러쉬
프랑스에서 비싼 헤어브러쉬

처음에 유학 올 때 깜박하고 헤어브러시를 챙겨 오지 않았다. 가장 대중적인 현지 마트인 모노프리(Monoprix)에 갔더니 꼭 나무로 된 빗이 아니더라도 플라스틱 헤어브러시가 15유로 이상이었다.  1350원을 기준으로 할 때, 2만 원이 넘는 가격이다. 올리브영이나 화장품 로드샵(이니스프리, 미샤, 스킨푸드 등)에 가면 3000원에서 5000원 사이에 살 수 있는 것이다. 유학생 가방에 모든 것을 들고 올 수 없지만 웬만하면 헤어브러시는 직접 챙겨 오는 것을 추천한다.

 

 눈썹칼도 찾기가 힘들다. 한국에서 1000원이나 2000원에 살 수 있는 눈썹칼을 미리 준비해오면 좋다. 

 

2. 쇠 젓가락과 면 제품들 (수건)

 

 오히려 나무젓가락은 손쉽게 프랑스에 있는 중국 마트에서 싸게 살 수 있다. Tang frère 나 Paris store에 가면 구할 수 있다. 하지만 한중일 3개국 중 유일하게 쇠젓가락(정확히 말하면 스테인리스 소재의 젓가락)을 사용하는 한국의 젓가락은 한국에서 구해오면 좋을 것 같다. 현지 한인마트에서 구입할 수도 있겠지만, 생각보다는 비싸다. 

 

 가방에 여유가 있다면, 욕실용 수건을 챙겨 오면 좋다. 욕실용 수건은 쉽게 살 수는 있지만 한 장에 거의 만원이다. 프랑스는 면 제품이나 나무로 된 소품들의 가격이 조금 비싼 편이다.  교환학생이나 장기 유학생이 처음 머물 동안에 필요한 만큼만 준비하면 좋을 것 같다. 3~4장의 욕실 수건 정도는 구비할 것을 추천한다.

 

3. 전자제품 - 마우스, 무선 키보드, 아이패드, 노트북

 

프랑스 가전제품, 전자제품들은 소비세가 비싸서 그런지 한국에 비해 소비자 가격이 매우 비싼 편이다. 게다가 높은 환율을 생각하면 미리 한국에서 구매해오기를 바란다. 다행히 한국과 프랑스의 플러그 규격은 동일하다. 무선 키보드의 경우도 원하는 제품이 프랑스에서는 구하기 힘든 경우도 있고 대체로 1.5배에서 2배 가격인 것 같다. 노트북은 몇 십만 원 정도 비싼 편이다. 만약에 프랑스어 키보드가 있는 노트북을 선호한다면 그냥 현지에서 사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인 것 같다.

 

4. 전기장판이나 온수매트

 

프랑스에 오면 한국의 온돌이 매우 그립다. 라디에이터는 공기를 데우는 방식으로 개인적으로는 매우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 프랑스에서 대부분의 난방 시스템은 라디에이터를 사용하는데, 만약에 공동난방이 아니라면 방안을 따뜻하게 유지하기 위해 엄청난 가스 사용료나 전기세를 감수해야 한다. 그래서 현지에서 작은 난로나 온풍기를 사는 경우도 많다. 

독일 Beurer 사의 전기장판 (matelas chauffant)

겨울에는 작은 bouillote(한국에서 온찜질 팩)을 사용하기도 하며, 전기장판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1인용 전기장판(세탁 가능)을 챙겨 오면 겨울이나 초봄까지 잘 지낼 수 있을 것 같다. 유럽의 겨울은 높은 습도의 추위라 한국과는 달리 매우 으슬으슬한 한기가 오래가는 편이다. 전기장판을 챙겨 오지 않았다면 아마존에서 독일 Beureur사의 matelas chauffant을 검색하면 된다.  그래도 매트의 재질을 생각하면 아무래도 한국산 전기매트가 더 좋은 거 같다.

 

 

5. 노트, 펜 등의 문구용품

 

문구류 중 펜은 한국보다는 살짝 비싸기는 하지만 그래도 fnac에 가면 다양한 종류의 펜들을 살 수 있다. 파리 5구 Gibert Joseph papeterie에 가면 한국에서 사용하는 웬만한 일본 필기구들을 살 수 있다. 하지만 한국에서 마음에 든 필기구가 있다면 구비해오는 것을 추천한다.

 

오히려 노트류 중에 마음에 드는 것을 충분히 챙겨 오는 것이 좋다. 나는 무지(무인양품)에 가기는 하지만 완벽하게 마음에 드는 노트를 구하지는 못했다. 그리고 A4 바인더, 파일 홀더를 많이 챙겨 오길 바란다. 현지에서는 비싸다. 

 

 

6. 알뜰폰 유심칩

 

알뜰폰 월 유지비 1000원이나 0원짜리로 가입하고 오기를 강력히 추천한다. 한국의 번거로운 휴대폰 인증시스템 때문에 휴대폰을 써야 할 경우가 종종 있다. 

 

7. 항생제 연고

 

한국에서 항생제 연고(무피로신 계열)를 챙겨 오면 유용하다. 현지에서는 병원에서 처방받지 않는 이상 약국에서 전혀 구할 수가 없다. 1년에 한 개면 충분하다. 칼에 베이거나 긁힌 상처에 바른다. 아니면 굵은 뾰루지가 났을 때도 쓸 수 있다. 용법에 그렇게 적혀있고 피부과 의사 선생님께도 여쭈어보았다. 항생제 연고를 적재적소에 쓴다면(남용하지 않고) 좋을 것이다. 

 

알차게 짐을 꾸렸다고 해도 늘 부족한 것은 있지만 웬만하면 해결 가능하니 너무 걱정하지 않기를 바란다. 무엇보다도 건강하게 도착하셔서 프랑스 생활에 적응해나가시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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